최현덕 남양주시장이 한석우 KOTRA 경기북부지원본부장에게 왕숙지구를 중심으로 한 남양주시 주요 개발·교통 여건을 설명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KOTRA와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왕숙지구 기업·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응전략 연구에 착수한 지 엿새 만에 KOTRA와 만나 왕숙지구를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두 움직임이 아직 하나의 공식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자유구역 구상과 해외 투자유치 전략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향후 연계 여부가 주목된다.
남양주시는 지난 16일 최현덕 시장이 한석우 KOTRA 경기북부지원본부장과 만나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왕숙지구를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수출 분야에서 해외시장 정보 제공과 해외 구매자 발굴, 무역사절단 등 판로개척 사업을 연계하고,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유치 대상 국가·기업 발굴과 투자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연구 직후 KOTRA 협의
이번 면담은 남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응전략 연구를 시작한 직후 이뤄졌다. 시는 지난 10일 남양주시정연구원이 수행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대응전략’ 정책연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강화된 지정요건과 정부 정책 방향을 분석하고 산업·교통·물류·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선결과제와 실행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경제자유구역 연구가 남양주의 산업·입지 경쟁력과 보완과제를 따지는 작업이라면 KOTRA와의 협의는 실제 해외 기업과 투자자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와 맞닿아 있다. KOTRA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프로젝트의 잠재 투자가를 발굴·매칭하고, 지자체와 경제자유구역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사절단과 해외 IR, 투자 프로젝트 상품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가 이번 면담에서 밝힌 ‘유치 대상 국가·기업 발굴’과 ‘투자설명회’는 향후 경제자유구역 전략과 연결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의 KOTRA 보도자료에는 경제자유구역과의 직접 연계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왕숙 도첨산단, 해외 투자유치로 넓어질까
투자유치의 중심축으로 거론되는 곳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다. 왕숙 도첨산단은 경기도·LH·GH가 공동 시행하며 사업비는 1조8,334억원으로 제시돼 있다. 진건읍 진관리 일원 119만8,801㎡ 규모로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조성되며, 남양주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1.7배 규모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 신한금융그룹 등이 입주 예정기업으로 제시돼 있다.
시는 지난 3월에도 서울에서 기업·투자자·산업협회·대학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왕숙 도첨산단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었다. 당시에는 이미 투자계획을 밝힌 국내 앵커기업 사례와 산업단지 공급계획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KOTRA 협력이 이어질 경우 투자유치 범위를 해외 기업과 투자가로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우리금융그룹·카카오·신한금융그룹 등과 총 3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는 이미 확보한 국내 앵커기업을 넘어 해외 기업과 자본까지 유치 기반을 넓힐지가 관심사다. 이 과정에서 KOTRA와의 협력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주목된다.
아직 특정 해외기업이나 투자금액, 투자협약이 공개된 단계는 아니다. 향후 어느 산업과 국가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지, KOTRA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접촉과 투자설명회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지점이다.
오는 11월 말 경제자유구역 대응전략이 나오면 이번 KOTRA 협의와의 연결 여부도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연구에서 제시되는 유치 산업과 타깃 기업 전략이 실제 해외 투자유치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왕숙 자족도시 구상도 산업용지 조성을 넘어 기업을 실제로 끌어들이는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