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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길을 묻다 ⑦종결편] 자족도시를 향한 마지막 골든타임
  • 최성민 <심층칼럼>
  • 등록 2026-05-11 05:52:36
  • 수정 2026-05-11 0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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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남양주, 길을 묻다



[제7편 종결편] 자족도시를 향한 마지막 골든타임

 


2030년 어느 평일 오전,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자. 2028년 하반기 첫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다.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새로 생긴 도로에는 출근 차량이 오간다. 왕숙천변에는 산책로가 놓이고, 상가 간판도 하나둘 불을 켰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그곳이 아니다.


눈을 돌려 첨단산업단지 쪽을 바라보자. 그 땅에는 무엇이 서 있을까. 수천 명이 출근하는 기업의 불 켜진 건물인가. 연구원과 개발자들이 오가는 실험실과 사무실인가. 아니면 착공도 못 한 빈 땅 위에 공사 가림막만 서 있을까. 혹은 입주 기업을 찾지 못한 채 임대 현수막이 나부끼는 텅 빈 지식산업센터가 서 있을까.


이 한 장면이 앞으로 30년 남양주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장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쓰이고 있다.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섯 편의 본편과 두 편의 특별편에 걸쳐 남양주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들여다봤다.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짚어왔다. 마지막 편에서 새롭게 따져야 할 것은 다른 차원의 질문이다. 안다는 것이 충분한가.


도시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문제를 알면서도 같은 길을 반복한 신도시들이 있다. 자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뒤에도 베드타운으로 굳어진 도시들이 있다. 안다고 자동으로 실행이 되지 않는다. 이 평범한 사실을 마지막 편에서 정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남양주가 그 길을 피하려면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알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남양주는 다시 같은 길을 간다. 그 길의 모습을 우리는 이미 안다. 아파트는 들어서지만 인프라는 늦고, 입주는 시작되지만 철도는 미뤄지고, 상가는 분양되지만 낮에는 비고, 지식산업센터는 세워지지만 기업은 오지 않는 길이다. 남양주는 그 길을 다시 걸어서는 안 된다.


이 마지막 편이 다루려는 것은 그래서 거창한 비전이 아니다. 알고 있는 것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구체적인 행동의 문제다.


왕숙 입주로 들어올 돈은 축포가 아니라 종잣돈이다


왕숙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남양주시에 일시적으로 세수가 늘어날 수 있다. 수만 가구의 입주와 거래는 취득세 증가로 이어진다. 겉으로 보면 재정에 숨통이 트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돈을 착각하면 위험하다.


취득세는 반복되는 수입이 아니다. 입주가 집중되는 시기에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돈이다. 입주가 마무리되면 줄어든다. 반면 새로 들어온 인구가 요구하는 도로, 공원, 학교, 복지, 상하수도, 행정 서비스 비용은 계속 남는다. 일회성 수입으로 고정 지출을 늘리면 몇 년 뒤 재정 부담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이것이 신도시 지자체들이 반복해서 빠지는 재정 착시다.


따라서 왕숙 입주로 들어올 돈은 축포가 아니라 종잣돈이어야 한다. 그 돈이 향해야 할 곳은 분명하다.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초기 교통 공백 해소, 청년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왕숙 산단과 복합의료타운을 잇는 산업 기반. 이런 곳에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 바로 일자리를 만드는 곳, 시의 재정을 키우는 곳,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곳이다.


취득세가 들어온다고 도시가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도시가 자족의 길에 들어설 수도 있고, 더 큰 재정 부담을 짊어지는 길로 갈 수도 있다. 왕숙 입주가 재정 착시로 끝날지, 산업 전환의 마중물이 될지는 지금 어떤 원칙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이 행정에 던져야 할 첫 번째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왕숙으로 들어올 일시적 세수를 어디에 쓸 것인가. 행사와 단기 민원에 나눠 써버릴 것인가, 아니면 종잣돈으로 남길 것인가.


채우는 순서가 도시의 운명을 결정한다


왕숙 산단을 빨리 채우는 것만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빈 땅을 아무 업종으로나 채우는 것은 성공이 아니다. 낮은 부가가치의 물류창고와 소규모 제조업이 먼저 들어와 용지를 차지하면, 나중에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기는 훨씬 어려워진다. 한번 굳어진 산단의 성격은 바꾸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순서다.


먼저 앵커기업의 착공을 확정해야 한다. 앵커가 자리를 잡으면 협력사와 연구기관이 뒤따른다. 복합의료타운과 산단을 연결해 의료와 데이터 기반 산업을 키워야 한다. 교통과 정주 여건을 맞추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제도적 인센티브를 완성해야 한다. 이 순서가 틀리면 왕숙은 이름만 첨단산단이 될 수 있다. 이 순서가 맞으면 왕숙은 남양주의 체질을 바꾸는 거점이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빨리 채우는 행정이 아니다. 제대로 채우는 행정이다.


왕숙 첨단산업단지의 성패는 몇 퍼센트 분양됐느냐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엇으로 채웠는지가 중요하다. 기업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몇 명을 고용하는지, 어떤 협력사를 끌고 오는지, 어떤 기술과 연구 기능을 남양주에 남기는지가 중요하다. 왕숙의 빈 땅은 조급함으로 채워서는 안 된다. 남양주의 다음 30년을 생각하며 채워야 한다.


이것이 시민이 던져야 할 두 번째 질문이다. 왕숙 산단의 입주 기업 선별 기준이 있는가. 어떤 업종을, 어떤 규모의 기업을, 어떤 순서로 채울 것인가.


남양주형 자족도시란 어떤 모습인가


이 시리즈는 내내 자족을 말해왔다. 자족이라는 단어는 추상적이다. 추상적인 목표는 실행을 어렵게 만든다. 그렇기에 그 뜻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족도시는 서울에 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가 아니다. 서울에 갈 수는 있지만, 반드시 서울로 가야만 살 수 있는 도시가 아닌 곳이다. 일하고, 배우고, 치료받고, 소비하고, 쉬는 삶의 기본 기능이 도시 안에서 순환하는 곳이다.


강남으로 출근하지 말라는 도시가 아니다. 판교와 광화문을 부정하는 도시도 아니다. 다만 남양주 안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고, 아이를 키울 수 있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저녁을 보낼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 자족도시는 고립된 도시가 아니다. 외부와 연결되면서도 내부에 삶의 기본 기능을 갖춘 도시다. 


이 균형이 실현됐을 때의 모습은 거창하지 않다. 이른 아침 버스정류장에 서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 낮 12시 도심 식당이 사람으로 채워진다. 저녁 7시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다. 주말 소비가 남양주 안에서 일어난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다. 그것이 남양주형 자족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일상의 회복이다.


이 정의를 분명히 해두는 이유가 있다. 자족도시라는 말이 추상적인 목표가 되면 행정도 시민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일상의 회복이라는 구체적 목표가 있을 때, 모든 정책은 그 목표에 비추어 평가될 수 있다. 이 정책이 이른 아침 버스정류장의 줄을 줄이는가. 이 결정이 낮 12시의 거리에 사람을 늘리는가. 이 예산이 청년을 붙잡는가. 그것이 자족도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그럼에도 지금이 다른 이유


여기까지 오면 비관론으로 흐르기 쉽다. 알고 있어도 실행되지 않는 구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지금이 이전과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여러 이유를 나열할 성질이 아니다. 딱 하나다.


2026년 지방선거가 왕숙 골든타임과 정확히 겹친다.


이것이 역대 남양주 신도시 개발사에서 전례가 없는 조건이다.


분당과 일산이 발표되던 1989년에도 자족 도시라는 목표는 있었다. 정부는 서울의 업무 시설과 연구기관을 신도시로 이전해 직주근접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목표는 실현되지 못했다. 당시는 지방자치가 부활하기 전이었다. 시장은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관선이었고, 신도시는 지역 리더십이 아닌 중앙정부가 전권을 행사하며 설계됐다. 자족을 약속했지만 그것을 책임지고 실행할 지역 리더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남양주는 진접지구,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로 이어지는 신도시 개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진접지구는 순수 주거 중심이었고, 별내와 다산은 상업시설과 지식산업센터가 계획됐지만 중견기업 이상의 본격적인 기업 유치는 애초에 의제가 아니었다. 아파트가 먼저 들어서고, 상가가 채워지고, 지식산업센터는 공실로 남았다. 자족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할 산업 기반은 없었다.


왕숙은 다르다. 처음부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설계됐고, 대형 앵커기업 유치 논의가 입주 전부터 시작됐으며,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제도적 틀까지 검토되고 있다. 남양주 신도시 역사에서 이런 출발은 처음이다.


왕숙 골든타임과 임기가 겹치는 지금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의 임기는 2030년까지다. 왕숙 첫 입주가 시작되는 2028년, 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 골든타임인 2027년부터 2029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과 결과가 가려지는 시기. 이 모든 것이 다음 시장 한 사람의 임기 안에 들어온다. 씨를 뿌리는 시장과 싹이 트는 것을 볼 수 있는 시장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구조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조건을 살리느냐 흘려보내느냐가 앞으로 30년 남양주의 방향을 결정한다.


더욱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면서 시작하는 신도시는 왕숙이 처음이다. 다산신도시의 공실 사례, 본청약 포기 흐름, 낮 인구 공동화의 데이터가 모두 공개돼 있다. 시민도, 행정도, 다음 시장이 될 후보들도 안다. 이 데이터를 앞에 두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그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바로 2026년 선거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민이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4년 임기의 시장이 아니다. 2030년 왕숙 첨단산업단지 앞에 서는 첫 입주자가 자족도시와 베드타운 중 무엇을 보게 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시민이 후보에게 물어야 할 것들


거창한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 세 가지 질문이면 충분하다.


왕숙 입주로 들어올 취득세를 어디에 쓸 계획인가. 행사와 단기 민원에 나눠 써버릴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한 종잣돈으로 남길 것인가. 구체적인 사용 원칙을 임기 첫해에 세울 의향이 있는가.


왕숙 산단 입주 기업 선별 기준이 있는가. 어떤 업종을, 어떤 규모의 기업을, 어떤 순서로 채울 것인가. 그 기준을 산단 분양 시작 전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경기도와의 공식 협력 채널이 언제 가동될 것인가. 그 일정이 왕숙 첫 입주 전에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하는 후보는 왕숙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장밋빛 비전과 의지의 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숫자와 일정과 책임이 따라오지 않는 공약은 공약이 아니라 구호다.


그리고 당선 이후에도 같은 질문을 계속 물어야 한다. 취득세가 종잣돈으로 쓰이고 있는가. 산단이 제대로 된 순서로 채워지고 있는가. 경기도와의 협의가 진척되고 있는가. 이 세 가지를 6개월마다 시의회 회의록과 시정 보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의원들이 이 질문을 대신 던지고 있는지도 함께 보아야 한다. 묻지 않는 의회는 시민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남양주가 성공한다면


잠시 시야를 넓혀보자.


수도권에는 남양주와 비슷한 고민을 안은 도시들이 적지 않다. 서울의 주거 수요를 받아냈지만 일자리와 산업 기능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주민들이 매일 광역버스와 전철에 몸을 싣는 도시들이다.


만약 왕숙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남양주만의 성공이 아니다. 수도권 베드타운이 자족도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된다. 그 증명이 같은 처지의 다른 도시들에게 가능성의 지도를 그려준다. 반대로 실패하더라도 남양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73만 시민이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간다. 그러나 그 실패를 복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시간을 감당하는 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자녀 세대다.


그것이 지금 서두르는 이유다. 절박함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으로.


필자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매일 이른 아침 집 앞 버스정류장에 같은 얼굴들이 모인다. 어떤 청년은 강남으로, 어떤 중년은 광화문으로, 어떤 가장은 판교로 향한다. 같은 풍경이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반복되고 있다.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도 남양주의 구조적 문제를 결코 모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편이 거듭될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른 새벽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피로가 개인의 한계가 아니라는 것. 그것은 도시 구조가 시민에게 강요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든 것은 누군가의 결정이었고, 따라서 그것을 바꾸는 것도 결정의 문제라는 것.


이 깨달음이 무겁다. 도시 구조가 강요한 삶을 살면서도, 동시에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결국 시민이라는 사실. 무력하면서도 책임이 있다는 이중의 자리에 우리는 서 있다.


남양주는 나쁜 도시가 아니다. 나쁜 구조 속에 오래 갇혀 있었을 뿐이다. 시민들은 그 구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새벽에 집을 나서고, 밤늦게 돌아오고, 아이를 키우고, 대출을 갚고, 통근을 견디며 다시 다음 날 아침을 맞고 있다.


그래서 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왕숙이라는 무대가 열리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카드가 있다. 진접2지구 복합의료타운이라는 씨앗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동시에 맞물리는 시기는 다시 오기 쉽지 않다.


그 땅에 무엇이 서 있을까


2030년 어느 평일 오전,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앞에 다시 서보자. 그곳에 무엇이 서 있을지는 지금 우리가 결정한다.


기업의 불빛이 켜진 건물을 보게 될지, 임대 현수막이 나부끼는 빈 지식산업센터를 보게 될지. 새벽 버스정류장의 줄이 줄어든 거리를 걸을지,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이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풍경을 다시 마주할지.


이 시리즈는 답을 완성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질문을 남기기 위해 쓴 글이다. 그 질문 앞에서 마지막으로 한 문장을 남긴다.


알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남양주는 다시 같은 길을 간다.

 

 


✍️ [남양주, 길을 묻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남양주의 길은 어디로 향해야 합니까?
  필자 소개 : 온라인 시민커뮤니티 왕숙진접사랑 회장(닉네임:달빛벗)
 



[기획연재: 남양주, 길을 묻다]


<게재 중>

제1편: 73만 명의 역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한 대도시

제2편: 시간 도둑, 남양주 통근자의  하루는 왜 18시간뿐인가

제3편: 텅 빈 도시의 낮: 오전 10시, 남양주는 고요하다

제4편:  재정자립도 28%의 굴욕, 50만 이상 대도시 중 꼴찌의 비밀

제5편: 앵커 없는 도시, 기업 하나가 도시의 운명을 가른다

제6편: 왕숙신도시, 구원인가 재앙인가

특별편①: 진접-왕숙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의 가능성과 조건

특별편②: 왕숙 경제자유구역 지정,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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