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가 시민의 아이디어를 시정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도시의 내일을 직접 설계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시는 지난 10일,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주민참여예산 시민 제안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행정의 일방적인 공급에서 벗어나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민의 삶을 가꾸는 창의적인 정책 씨앗 발굴
주민참여예산 제도는 단순한 예산 배분을 넘어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는 자치 행정의 꽃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주민 안전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사업부터 다수가 혜택을 누리는 공익 사업, 그리고 읍·면·동 단위의 지역 불편 해소 방안까지 폭넓은 제안을 수렴한다.
이는 도시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 시민이 직접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과도 같다.
참여의 문턱도 대폭 낮췄다. 남양주 시민은 물론 관내 사업장에 종사하는 직장인, 비영리 단체 및 교육기관 임직원까지 제안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접수나 시청 및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법령을 위반하는 사업이나 인건비 등 의무적 경비, 이미 추진 중인 계속 사업 등은 제외 대상으로 분류되어 정책의 실효성과 공공성을 엄격히 확보할 방침이다.
민주적 검증 거쳐 결실 맺는 자치행정의 미래
접수된 시민 제안은 단순히 나열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다듬질 과정을 거친다. 담당 부서의 세밀한 사업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가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사업은 2027년 예산안에 정식으로 편성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투명한 여과 장치를 통해 행정의 신뢰를 쌓고, 시민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이라는 열매로 맺게 하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
특히 남양주시는 청소년 예산학교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도 주력해 왔다. 이번 공모 역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의 작은 제안이 모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듯, 이번 공모는 남양주시가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의 참여 자치를 실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남양주의 경쟁력이 된다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안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