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가 정해놓은 속도에서 잠시 이탈해 외로운 섬이 된 청년들을 위해 남양주시가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남양주시는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거나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들이 스스로 일상을 회복하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불씨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하며, 이를 통해 차가운 고립의 벽을 허물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심어줄 계획이다.
취향과 공감으로 녹여내는 고립의 벽, 정서적 유대 강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에 청년들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얼어붙은 마음을 서서히 녹이는 세심한 과정에 집중한다. 참여하는 고립청년 20여 명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청년창업센터와 청년 전용 공간 소소 등에서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정서 워크숍을 시작으로 취향 기반의 소모임, 일상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인 일상회복 챌린지, 그리고 감수성을 깨우는 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특히 에세이 쓰기, 미술 활동, 사진 촬영과 같이 자신의 내면을 투영할 수 있는 활동은 서먹한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한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며, 참가자들은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남양주시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정서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작은 불씨가 횃불이 되는 선순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 마련
청년:불씨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일회성 지원에 머물지 않는 생태계 조성에 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한 청년들이 단순히 수혜자로 남는 것이 아니라, 다음 기수의 멘토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한 번 지펴진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른 이의 마음으로 옮겨붙어 거대한 희망의 횃불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남양주시 거주 청년은 네이버폼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신청자가 겪고 있는 고립의 정도와 참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심층적인 선정 과정은 실제 도움이 절실한 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장치가 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고립의 그늘에서 벗어나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업이 지역 사회 내 청년 복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립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사회적 구조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남양주시가 던진 불씨라는 이름의 화두는 우리 사회가 소외된 청년들을 어떻게 보듬고 함께 걸어가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