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라진 손끝에 희망을 그립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그린손가락’ 캠페인 시작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4-08 08:39:54

기사수정
  • 세계적인 타투이스트 도이(DOY) 참여, 산재 노동자에게 ‘파라메디컬 타투’ 무료 지원
  • 녹색병원 응급의학과 자문 거친 ‘수지절단 응급키트’, 1인 공방·요리사·소규모 사업장 보급
  • 시민들은 ‘#GreenFinger 챌린지’로 안전한 일터 약속 동참

파라메디컬 타투, DOY(@tattooist_doy)

전태일의료센터(주관: 오늘의행동, 협력: 타투유니온)는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거나 심각한 화상 및 흉터를 입은 노동자의 회복을 돕고,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그린손가락(GreenFinger)’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일,낸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부터 직업 복귀까지 책임지는 전태일의료센터의 ‘종합적 치료 모델’을 사전에 보여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로서 ‘상처 회복’과 ‘사고 예방’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의 발표(2023년 기준)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한 절단·베임·찔림 재해자는 1만611명에 달한다. 이는 넘어짐, 떨어짐, 끼임, 부딪힘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5대 재해 중 하나다. ‘그린손가락’ 캠페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재 노동자 직접 지원 △안전 키트 현장 보급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산업재해로 손가락 절단, 화상, 흉터 등을 입은 노동자를 선정해 ‘파라메디컬 타투’를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타투이스트 도이(DOY, @tattooist_doy)와 도이가 소속된 타투유니온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들은 실제 손톱과 유사하게 묘사하거나 흉터를 예술적으로 커버해 노동자의 심리적, 심미적 회복을 돕는다. 또한 녹색병원과 연계해 작업 전 의학적 안전성 검토와 심리 상담까지 제공, 노동자의 자존감 회복과 온전한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공방, 요식업, 소규모 제조 사업장에는 ‘그린손가락 안전 키트’를 보급한다. 이 키트는 녹색병원 응급의학과 성민석 과장(전문의)의 전문적인 자문을 거쳐 실제 절단 사고 발생 시 접합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키트 내부는 △작업 중 시각적 경각심을 주는 컷레벨 5 절단 방지 ‘안전장갑’ △절단 조직의 괴사를 막고 안전하게 보관·이송할 수 있는 ‘냉장 응급키트(냉각팩, 멸균거즈, 식염수 등)’ △위급 시 지체 없이 119와 가장 가까운 수지접합 전문병원에 연락할 수 있는 ‘골든타임 매뉴얼 보드’로 이뤄져 있다. 안전 키트는 2024년 대학생 캠페인 팀 ‘두손지킴이(손도윤, 이희창, 정상채, 김수연)’의 초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현장의 실효성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캠페인명 ‘그린손가락’은 안전을 상징하는 ‘초록(Green)’과 잃어버린 손톱을 ‘그리다(Draw)’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들은 카카오같이가치 등을 통해 기부에 동참하거나 자신의 손톱 하나에 초록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SNS에 인증하는 ‘#GreenFinger 챌린지’를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약속에 동참할 수 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임상혁 원장은 “타투가 상처를 가려준다면 시스템은 상처를 막아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노동자의 손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알리고, 나아가 노동자 전문 병원인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 및 타투 지원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https://taeilhospital.org/greenfinger)를 통해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왕숙산단, 애써 잡은 대기업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예정된 데이터센터에 대해 “좋은 땅에 거대한 하드웨어만 갖추고 일자리를 안 만들면 도시첨단산업단지라는 원래 주제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체들에 일자리 투자계획과 지역기업 상생계획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콘텐츠...
  2. 청년은 일자리를 외쳤다…409억 중 19억만 답했다 [보고서 분석] 남양주 청년예산, 수요를 비켜가다 남양주시가 올해 청년 지원사업 57개에 408억9,400만 원을 편성했지만, 남양주시정연구원 보고서의 예산표상 일자리 분야는 19억3,600만 원, 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청년 일자리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예산의 외형은 커졌지만 청년의 절.
  3. 이건희·유수형·이영환 의원, 폭염 현장 속으로… 화도·수동 무더위쉼터 점검 경기도의회 이건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과 남양주시의회 유수형·이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관내 화도읍과 수동면의 무더위쉼터(경로당)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4. 유병수·이건희 도의원과 임영신·유수형·이영환 시의원,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현장점검 경기도의회 유병수·이건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남양주시의회 임영신·유수형·이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어제(13일) 수동면에 위치한 물맑음수목원을 찾아 운영실태 및 시설현황을 점검했다.
  5. 합동연설회 참석한 민주당 남양주(갑) 당원들 "최민희 후보 안전 지켜달라"…촉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당원들이 최고위원 선거과정에서 최민희 후보가 다친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양주(갑) 당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경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최고위원 합동연설회 현장에 입장하던 최민희 후보를 타 후보 지지자가 밀어 넘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