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도내 영세하고 취약한 가금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축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유용 미생물을 대규모로 지원한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3월 13일부터 도내 18개 시군에 위치한 300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분말 형태의 유산균 제품인 잘큼이 77톤을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최근 3년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력이 있는 농가와 상대적으로 방역 및 운영 기반이 취약한 농가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가금류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농가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 저감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 구축을 통한 생산 효율 증대와 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매년 급증하는 농가의 미생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다. 시험소 측은 지난해 12월 총 4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분말 유용 미생물 생산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러한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30%가량 향상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연간 최대 100톤에 달하는 분말 유산균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실제로 도내 축산농가 사이에서 잘큼이 유산균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공급 희망 농가는 2022년 338곳에서 시작해 2023년 435곳, 2024년 428곳을 거쳐 2025년에는 463곳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높은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도는 확대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77톤의 물량은 김포, 안성, 이천, 포천 등 주요 축산 거점 지역을 포함한 18개 시군 농가에 택배 배송 방식으로 신속하게 전달된다.
가금 면역력 강화와 축산 악취 저감으로 농가 생산성 제고
경기도가 보급하는 잘큼이 유산균은 시험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GVS-1 균주를 고농축 분말 형태로 가공한 고품질 제품이다. 일반적인 액상 제품과 비교했을 때 보관이 용이하고 사용 방법이 간편하여 농가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유산균을 사료와 함께 급여할 경우 가금류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개선되어 사료 효율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폐사율이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생산성 제고 효과가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축산 악취 저감 효과다. 유용 미생물이 가금류의 소화 과정을 돕고 분뇨 내 유해 물질 발생을 억제함에 따라 축사 인근의 민원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이번 가금농가 대상 지원 외에도 축산업 전반의 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안에 낙농 농가를 위한 완전혼합사료 제조용 미생물 153톤과 양돈 농가 및 도축장 등 축산 시설의 악취 방지를 위한 액상 유용 미생물 90톤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남영희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지원 사업이 가금류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고품질 미생물 공급을 확대하여 친환경 축산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미생물 공급 사업은 경기도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도민의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축산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