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는 25일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서 2~3월 추진 중인 특별안전점검의 일환으로 대형 공사장 대상 표본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2026년을 안전 원년으로 선포한 남양주시의 재난 제로 정책에 따라 김상수 부시장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시민안전관과 미래도시과를 비롯해 토목 분야 안전관리자문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시공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점검단은 약 40m 이상 심층 굴착이 이루어지는 대형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반 안정성과 시공 실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신도시 핵심 기반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1조 원대 역대급 규모와 국내 최초 상하분리 기술이 집약된 교통 혁신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사업은 왕숙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총연장 6.4km 규모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핵심 과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국도 43호선과 47호선이 겹치는 구간을 상하로 완전히 분리해 배치하는 국내 최초 상하분리 입체지하차도 공법을 도입하여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의 단순 지하화 방식에서 벗어나 상부에는 6차로 규모의 지하차도를, 하부에는 4차로 규모의 터널을 조성함으로써 장거리와 단거리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기술적 골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형 입찰 사례로 꼽힌다. 사업이 완료되면 왕숙지구 입주민들은 지상의 공원화된 공간과 지하의 효율적인 교통망을 동시에 누리게 된다.
특히 터널 구간은 경춘선 철도 하부와 왕숙천 하저면을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철도 운행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고난도 공정이 포함되어 있다.
40m 심층 굴착의 도전과 철저한 지하수 차수 대책 마련
이날 현장 점검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40m 이상의 심층 굴착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지반과 지하수 여건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규모 지하 굴착은 주변 지반의 변위나 지하수 유출에 따른 위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공사 전 과정에서의 정밀 시공이 도시 안전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현장의 지하수 흐름 관리와 강력한 차수 대책 수립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시는 공사 단계별로 설치된 계측기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동시 굴착이 진행되는 구간의 경우 설계 단계에서 검토된 안전 지표들이 실제 시공 과정에서도 엄격히 유지되는지를 상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수 부시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지하화 사업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사 전반에 걸친 철저한 모니터링과 협업 체계를 당부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발견된 보완 사항을 즉각 조치하고, 3월 말까지 이어지는 특별점검 기간 동안 고위험 취약 시설 418개소에 대한 민관 합동 정밀 진단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러한 선제적인 행정은 단순히 사고 예방을 넘어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왕숙지구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 조성과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