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지난 5년간 국내에서 1,500만 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고 대체시험법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험에 이용된 동물은 총 1,491만 3,427마리로 집계되었다.
종별로는 마우스가 1,337만 4,183마리(8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랫드 101만 4,550마리(6.8%), 기니피그 24만 4,383마리(1.6%), 토끼 10만 8,150마리(0.7%), 개 2만 9,552마리(0.2%) 순이었다.
이 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실험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동물은 원숭이로 52.1% 증가했다. 햄스터는 26.7%, 토끼는 4.1%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사용 목적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등` 관련 실험이 274만 6,118마리로 전체의 9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화장품 분야는 전년 대비 사용 증가율이 29.9%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도 동물실험에 관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국 동물실험시설은 총 493개소로 조사됐다. 기업이 169개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기관 155개, 민간연구소 및 출연기관 123개 등이 뒤를 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의 고통과 희생을 돌아봐야 한다”며 “동물실험은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대체시험법을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의원은 “2017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화장품 관련 실험동물 사용이 늘어난 원인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의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우리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