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선언에서 현실로, 시민주권시대를 선포한 최현덕 남양주시장의 메가시티 고차방정식
  • 보도부
  • 등록 2026-07-02 10:43:32
  • 수정 2026-07-02 15:38:44

기사수정
  • 100만 자족도시 선언한 남양주의 대전환
  • 왕숙첨단클러스터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 방안
  • 시민이 주인이 되는 남양주형 행정 혁신 시작


2026년 7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최현덕 남양주시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번 취임식은 시민 중심의 행정 비전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시민주권시대의 서막을 대내외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자리에서 최현덕 시장은 데이터 기반 첨단 제조와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융합 산업의 거점인 왕숙첨단클러스터 조성을 예고하며 자족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려는 남양주의 새로운 여정은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으나, 그 이면에는 산적한 개발 현안과 교통망 확충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베드타운 탈피를 선언한 왕숙첨단클러스터의 비전과 그림자


그동안 남양주는 서울의 거대한 배후 주거지, 즉 베드타운이라는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도시의 자립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매일 아침 경제활동인구의 상당수가 서울로 원거리 출퇴근을 하며 길 위에서 피로를 감내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형적인 구조를 깨뜨리고 진정한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최현덕 시장이 던진 승부수가 바로 왕숙첨단클러스터 구축이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제조를 필두로 인공지능과 바이오, 에너지 융합 산업을 한데 모으는 왕숙첨단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도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기술의 씨앗을 남양주 영토에 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환수된 재원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남양주형 이익환수 모델의 도입은 시정의 혁신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장밋빛 청사진 너머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글로벌 첨단 기업들은 입지 선정 시 우수한 인재 확보와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실한 유인책이 결여된다면, 왕숙첨단클러스터는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화려한 청사진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정교한 실행 로드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동의 자유를 위한 교통망 혁신과 기본권으로서의 안전망


시민이 행정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시민주권시대의 물리적 토대는 원활한 이동의 자유에서 시작된다. 남양주는 방대한 면적에 비해 내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이 촘촘하지 못해 지역 간 단절이 심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최현덕 시장은 취임사에서 남양주 전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대중 교통망을 재편하고 하천길과 둘레길을 정비해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도시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혈관을 뚫어 소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다짐이다. 교통 혁신이야말로 도시 곳곳에 흩어진 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현덕 시장이 제시한 안전 중심의 시정도 주목할 만하다.


관행적인 보도블록 교체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기상 이변에 따른 침수와 고립 등 재난 위험 현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각오는 행정의 기본 책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행정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랜 관행이라는 이름의 타성을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안전보다 중요한 예산은 없다는 선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실무 부서의 예산 편성 우선순위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시민주권시대가 정치적 장식품으로 소모되지 않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려면,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예산 배정과 철저한 감시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제 남양주는 위대한 전환의 첫발을 내디뎠으며, 최현덕 시장은 메가시티 고차방정식을 풀어낼 시험대에 올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음식물처리기 사면 최대 20만 원 돌려준다…강동구, 160세대 지원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동구가 올해도 약 160세대를 대상으로 구매비를 지원한다.서울 강동구는 가정용 소형 감량기(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mi...
  2. 외국 출생·장기 체류 아동 복지급여 부정수급 막는다 보건복지부가 2일(금)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외교부 여권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국외 출생 아동의 임시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관리를 강화한다.현재 아동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가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급여가 중지된다. 그동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 ..
  3. 오세훈 서울시장,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가을 정원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정원 조성에 힘쓴 시민들을 격려했다.이 날 오 시장은 숲속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정원공모전 작가와 시민, 학생정원 부문 금상 수상자 3명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새롭게 ...
  4.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
  5. 현대차·기아,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