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폭염중대경보 땐 독거노인 하루 두 번 안부 확인…취약계층 보호망 강화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6-03 13:28:38

기사수정
  • 복지부,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
  • 폭염중대경보 신설 맞춰 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 집중 관리
  • 냉방비 지원 확대·야외 노인일자리 중단·시설 안전점검도 강화

정부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혼자 사는 어르신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독거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안부 확인을 하루 두 차례로 늘리는 등 촘촘한 대응에 나선다.

 

폭염특보 단계별 주요 취약계층 대응체계 :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취약계층을 더 자주 살핀다.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폭염과 호우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올해 역시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자와 관련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고,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중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폭염특보 체계를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에서 주의보·경보·중대경보 3단계로 개편하고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취약노인에 대한 안부 확인 체계도 강화된다. 평상시 주 2~3회 실시하던 전화·방문 확인은 폭염경보 단계에서 하루 1회,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하루 2회로 확대된다. 일반 취약노인 역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매일 한 차례 안부를 확인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와 가족 101만 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기상특보와 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또 사례관리 대상자 가운데 폭염 취약성이 높은 약 7천 명은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 돌봄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고독사 위험군에 대해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한 번 이상 전화나 문자,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은 폭염경보 단계부터 하루 세 차례 순찰을 실시하며,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추가로 확인한다. 쪽방촌 주민 가운데 고령자와 장애인, 기저질환자 등은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매일 안부를 확인받게 된다.

 

여름철 야외 활동에 따른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여름철 활동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참여자들은 즉시 귀가하거나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받는다. 장애인일자리 참여자 역시 폭염이나 집중호우 시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한 냉방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7~8월 폭염 기간 전국 경로당에 월 16만5천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에 따라 월 10만~50만 원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바우처와 함께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 지역에는 무더위 쉼터와 응급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과 냉방매트, 냉방토시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에게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맞춤형 냉방기기 보급도 추진한다.

 

아동 돌봄 지원도 강화된다. 여름방학 동안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 전국 5,600여 개 돌봄기관을 중심으로 급식을 지원한다. 또한 전국 343개 마을돌봄기관에서는 야간 연장돌봄을 실시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약 2만5천 곳을 대상으로 하절기 재난 대비 상태와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의 개·보수도 지원한다. 침수 위험이 높은 쪽방촌 지역의 하수구와 배수시설 정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약어르신 대상 생활지원사 안부 확인 사례 : 폭염 속 꾸준한 안부전화 `위험 감지`... 80대 독거노인 생명 구한 생활지원사(`25.8.7.) 경향신문 (AI로 이미지 구성-보건복지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음식물처리기 사면 최대 20만 원 돌려준다…강동구, 160세대 지원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동구가 올해도 약 160세대를 대상으로 구매비를 지원한다.서울 강동구는 가정용 소형 감량기(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mi...
  2. 외국 출생·장기 체류 아동 복지급여 부정수급 막는다 보건복지부가 2일(금)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외교부 여권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국외 출생 아동의 임시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관리를 강화한다.현재 아동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가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급여가 중지된다. 그동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 ..
  3. 오세훈 서울시장,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가을 정원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정원 조성에 힘쓴 시민들을 격려했다.이 날 오 시장은 숲속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정원공모전 작가와 시민, 학생정원 부문 금상 수상자 3명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새롭게 ...
  4.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
  5. 현대차·기아,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