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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살예방센터, 자살유족을 위한 1박 2일 회복캠프 성료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4-29 1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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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누고·들어주고·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캠프

회복캠프 활동 현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남정)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심리적 회복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4월 24일(금)부터 25일(토)까지 경기도 양평군 Kobaco 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자살유족 회복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28번째 회복캠프는 동료지원가(사별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유족의 회복을 지원하는 당사자)의 제안으로 ‘우리 함께 봄 나들이: 나누고·들어주고·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캠프’라는 주제로 운영됐으며, 자살유족 당사자가 기획·운영·평가 전반에 참여한 당사자 주도형 캠프로 진행됐다. 특히 동료지원가가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운영해 참여자들의 실제 경험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참여자 간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과 진솔한 나눔이 이루어졌다.

 

캠프에 참여한 40명의 유족은 △동료 유족들과 함께하는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소그룹 중심의 관계 형성 활동 △고인과의 관계별 자조모임(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자연 속에서 여유를 경험하는 야외활동 등을 통해 그동안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안전하게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위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유사한 경험을 가진 참여자 간 연결이 형성되고, 일상으로 돌아가 회복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유족은 그동안 혼자라고 느꼈던 시간이 길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큰 위로를 받았다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경험이 처음이었다며, 이곳에서의 만남과 기억이 앞으로의 삶을 버텨내는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부모를 자살로 떠나보낸 유족 김명훈(가명) 씨는 오랜 시간 주변의 시선과 질문이 두려워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지 못한 채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김 씨는 “이곳에서는 굳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는 점이 가장 편안했다”며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도,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스스로를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료지원가로 활동 중인 박가연(가명) 씨는 과거 자작나무 프로그램 참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캠프 운영에 참여했다. 박 씨는 “처음 참여하는 유족분들은 낯설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서로가 따뜻한 위로가 되는 모습을 보며 큰 의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유족 간의 공감과 지지가 회복에 중요한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족 모임 ‘자작나무(자살유족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통해 자살유족의 심리적 회복과 건강한 애도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작나무 회복캠프는 상·하반기 각각 1회씩 연 2회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은 유족들이 사별 경험 속에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나누고, 자기 돌봄과 정서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료 유족 간 관계 형성과 긍정적 정서 경험이 일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유족 동료지원가를 양성해 동료 유족들이 정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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