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최초 장애인문학 비평서 ‘내러티브가 詩가 되다’ 출간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4-23 11:22:33

기사수정

내러티브가 詩가 되다(장애인문학 비평) 표지

‘평론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평론가로 정식 데뷔도 못한 실력으로 장애인문학에 대해 열심히 썼던 원고들이 모여 책 한 권 분량이 됐다. 이것이 아마도 나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기에 나로서는 70년 살이 기념이라는 라벨을 붙여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

 

저자 방귀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문학 비평서 ‘내러티브가 詩가 되다’가 연인M&B에서 출간됐다. 문학은 인간의 본질을 찾는 작업이기에 문학작품을 감상하면서 사람들은 자기의 참모습, 즉 본질을 발견하게 되는데 저자 역시 그랬다.

 

저자는 “돌떡을 담가 놓고 소아마비로 오른쪽 손의 기능만 40% 정도 남아 있는 중증의 장애 속에서 올해로 70년을 맞이했으니 정말 긴 세월을 장애 속에서 살면서 장애가 사회적 장벽으로 작용할 때마다 차별과 배제라는 현상에 대해 곱씹어 생각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이 삶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 깨달음은 문학작품을 통해 느끼며 체득할 수 있었기에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은 문학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31년 동안 KBS방송작가로 일하면서 3만여 명 사람을 취재한 경험이 있는데, 그는 방송 원고를 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확실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내러티브라는 사실을 스스로 체험했다. 그래서 저자는 앤드류 델방코(Andrew Delbanco)가 주장한 문화예술 내러티브의 두 가지 목표 첫째, 소망을 주어야 하고, 둘째, 사회를 응집시켜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두 가지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예술이 바로 장애인예술이라고 했다.

 

장애예술인 자체가 남다른 내러티브를 갖고 있고, 장애 속에서 무엇인가를 했을 때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면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애예술인은 독특한 창조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 문화예술 내러티브 역할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장애인문학이기에 장애인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 장르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현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공적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게 우리나라 장애인예술, 장애예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면서 한국 장애인예술의 세계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평론가는 작가와 동행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내러티브가 詩가 되다’ 속에는 고인이 된 장애문인 15명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장애문인 25명, 총 40명과 오랜 세월 동행하며 그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장애인문학 비평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음식물처리기 사면 최대 20만 원 돌려준다…강동구, 160세대 지원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동구가 올해도 약 160세대를 대상으로 구매비를 지원한다.서울 강동구는 가정용 소형 감량기(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mi...
  2. 외국 출생·장기 체류 아동 복지급여 부정수급 막는다 보건복지부가 2일(금)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외교부 여권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국외 출생 아동의 임시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관리를 강화한다.현재 아동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가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급여가 중지된다. 그동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 ..
  3. 오세훈 서울시장,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가을 정원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정원 조성에 힘쓴 시민들을 격려했다.이 날 오 시장은 숲속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정원공모전 작가와 시민, 학생정원 부문 금상 수상자 3명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새롭게 ...
  4.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
  5. 현대차·기아,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