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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장애인 자립부터 무장애 도시까지…포용도시 정책 전방위 가동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4-16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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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 퇴소 장애인 4가구 지역사회 안착, 일자리 170명으로 확대
  • 경사로·무장애 데크길 조성…수어통역 연간 9,700명 이용

부천시가 장애인 자립지원과 무장애(Barrier-Free) 환경 조성을 두 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포용도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부천시 수어통역센터 · 시각장애인등 생활지원센터 이용현황 인포그래픽.

"내 이름으로 된 집 문을 처음 열었을 때의 설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간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최근 지역사회로 나온 A씨는 자립 이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혼자 라면을 끓여 먹었을 때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A씨의 사례는 부천시가 2024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현실이 됐다. 시는 `1인 1주택` 기반 `주거 유지 지원형` 모델을 도입해 지난해 장애인 거주시설 퇴소자 4가구를 지역사회에 안착시켰다. 가전제품 구매 지원부터 건강검진, 일자리 연계까지 생활 밀착형 자립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청년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도 병행한다. `경기도 누림통장 사업`을 통해 만 19~23세 중증장애인이 24개월간 매월 최대 10만 원을 저축하면 만기 시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받는 구조로, 지난해 부천시에서 약 330명이 참여해 2억 8,7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장애인 일자리 사업 규모는 170여 명으로, 전년보다 30여 명 늘었다.

 

부천시는 정보 접근과 이동 편의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지원도 촘촘하게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장애인회관에 설치된 `텔레코일존`은 보청기·인공와우 사용자가 별도 장비 없이 보청기 설정만으로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 B씨는 "예전에는 상담 시 주변 소음 때문에 내용을 여러 번 되묻거나, 입 모양에 의존해 대화를 이어가야 했다"며 "지금은 상대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 훨씬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수어통역센터는 지난해 약 9,700명에게 5,200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각장애인등 생활지원센터는 병원 방문·장보기·출퇴근 등 일상 이동을 지원하며 지난해 1만 4,200명이 1만 200건을 이용했다. 장애인인권센터를 중심으로 한 `찾아가는 장애인 인권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인권 감수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시설 개선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지역 내 소규모 상점 등 18곳에 경사로를 설치해 출입구 단차로 인한 접근 불편을 줄였다. 원미산 진달래동산 진입로에는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한 무장애 데크길을 새로 조성해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어린이·어르신 모두 부담 없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은행공원 리모델링과 간데미공원 무장애나눔길 조성 등 공공공간에 보편적 설계(유니버설 디자인)를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정애경 부천시 복지국장은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일상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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