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최고가격제 틈탄 주유소 가격 인상에 ‘무관용’…3곳 중 1곳 올렸다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3-28 12:04:18

기사수정
  • 2차 석유 최고가격 시행 직후 전국 3,674개 주유소 가격 인상 확인
  • 일부는 리터당 60원 이상 급등…평균 가격도 하루 새 약 19원 상승
  • 정부 “폭리 행위 간주,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강력 대응 방침”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직후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를 폭리 행위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 대응에 나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026. 3. 13.(금) 11:40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를 방문하여 관계자로부터 최근 석유 가격 동향을 청취한 후 석유제품 가격 · 품질 · 유통 검사를 참관한 후 `최적가격제 시행 이후 국민이 석유 가격 안정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판매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정부는 이 날 0시부터 정유사 출고물량에 대해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수준으로 도매가격 상한을 설정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시행 직후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포착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1만646개 주유소 중 3,674곳이 전일 대비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1,366곳은 리터당 60원 이상 가격을 인상하며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실제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는 전일 1,819.3원에서 1,838.7원으로, 경유는 1,815.8원에서 1,834.5원으로 각각 약 19원씩 올랐다. 짧은 시간 동안 단계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러한 가격 인상이 정상적인 시장 반영이 아닌 과도한 이익 추구로 보고 있다. 2차 최고가격은 1차 대비 약 210원 상승했지만, 상당수 주유소가 여전히 이전 가격이 적용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가격 인상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간 논란이 되어온 ‘석유가격 비대칭성’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가가 상승할 때는 빠르게 반영되고, 하락할 때는 늦게 반영된다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정유사와 주유소 간 책임 공방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이번 최고가격제 기간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고정된 만큼, 판매가격 급등의 책임은 주유소 측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전국 주유소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고가격제 시행 직후 가격을 인상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정책 취지를 훼손한 사례로 판단해 강력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 역할이 요구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즉각 계약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시장 내 가격 안정 유도와 공공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음식물처리기 사면 최대 20만 원 돌려준다…강동구, 160세대 지원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동구가 올해도 약 160세대를 대상으로 구매비를 지원한다.서울 강동구는 가정용 소형 감량기(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mi...
  2. 외국 출생·장기 체류 아동 복지급여 부정수급 막는다 보건복지부가 2일(금)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외교부 여권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국외 출생 아동의 임시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관리를 강화한다.현재 아동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가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급여가 중지된다. 그동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 ..
  3. 오세훈 서울시장,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가을 정원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정원 조성에 힘쓴 시민들을 격려했다.이 날 오 시장은 숲속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정원공모전 작가와 시민, 학생정원 부문 금상 수상자 3명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새롭게 ...
  4.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
  5. 현대차·기아,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