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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학용품 ‘유해물질 범벅’…키링서 납 549배 검출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3-26 0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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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어린이 제품 29개 안전성 검사…10개 부적합 판정·판매 중단 요청
  • 프탈레이트·납·카드뮴 등 기준치 대폭 초과…“직구 제품 안전 확인 필요”

서울시가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검사에서 일부 학용품과 키링에서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제공

서울특별시는 26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과 의류, 잡화 등 29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10개 제품이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어린이 학용품 19개, 의류 4개, 잡화 4개, 초저가 제품 2개로, 유해 화학물질과 내구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색연필과 필통, 리코더, 멜로디언 등 5개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09.9배에 달했으며, 필통과 색연필에서도 각각 235.4배, 18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 기능 저하와 피부 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와 원단에서는 납이 최대 17.4배 초과 검출됐고, 멜로디언 케이스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9배를 넘었다. 카드뮴은 체내 축적 시 신장과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발암성 물질이며, 납 역시 어린이의 뇌 발달과 학습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방과 완구에서도 유해물질 문제가 확인됐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75.9배 초과 검출됐고, 지퍼와 끈 부위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기준치를 웃돌았다. 특히 키링 종 모형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549배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티커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안전 기준 미달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연필깎이는 어린이가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부분에 날카로운 칼날이 노출돼 있어 찔림이나 베임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제품 구매 시 안전캡과 마감 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해외직구 제품 구매 시 안전 인증 여부와 성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향후 안전성 검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어린이용 우산과 우비, 여름철 의류 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을 통해 상시 공개되며, 소비자 피해 상담도 병행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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