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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씨 잠재우는 파쇄의 미학, 경기도 영농부산물 처리 지원으로 산림 보호 박차
  • 취재팀
  • 등록 2026-03-13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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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2,277개 면적 치운 경기도의 파쇄 마법, 올해도 가동
  • 태우면 과태료, 파쇄하면 거름으로 돌아오는 영농부산물의 변신
  • 산불 조심 기간 시작, 경기도가 농민의 손과 발이 되어 부산물 치운다

제공 : 경기도청

건조한 바람이 대지의 습기를 앗아가는 봄철, 경기도가 산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패를 든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는 2월부터 5월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영농부산물 처리를 돕기 위한 파쇄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농작물 수확 후 남겨진 잔재물이 화마의 도화선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분별한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여 쾌적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불법 소각의 굴레 벗고 자원 순환의 토대 마련

봄철 농촌의 들녘은 흔히 수확의 흔적인 고춧대와 깻대, 과수원에서 쳐낸 전정가지들로 가득 차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이를 태워 없애는 것이 당연한 농사 절차처럼 여겨졌으나, 이러한 행위는 오늘날 산림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불꽃으로 작용한다.

특히 대기가 메마른 시기의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거대한 화마로 돌변하여 소중한 산림 자원을 집어삼킨다. 현행 법령상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영농부산물 소각을 감행할 경우 엄격한 불법소각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행정적 처벌에 앞서 농민들이 안전하게 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파쇄 지원 사업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행위를 넘어, 버려지는 부산물을 잘게 부수어 토양의 거름으로 되돌리는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한다.

기계적인 파쇄 과정을 통해 잘게 부서진 부산물은 땅으로 돌아가 영양분을 공급하는 거름이 되며, 이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도는 이를 통해 산불 예방이라는 직접적인 성과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소외된 농가 우선 지원으로 산림 인접지 안전망 구축

이번 지원 사업의 시선은 산림과 맞닿아 있는 위험 지역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농가에 먼저 닿는다. 도는 산림 인접 지역 100미터 이내의 농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그중에서도 기계 조작이 어렵거나 인력이 부족한 고령 농가, 장애인 농가, 여성 농가 및 소규모 농가를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확정하여 복지 농정의 면모를 강화한다.

이는 자칫 안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취약 계층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산불 발생의 근원지를 원천 차단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경기도의 파쇄 지원은 이미 검증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산림 인접 지역 17개 시군에서 8,172개 농가가 참여했으며, 축구장 약 2,277개 면적에 달하는 1,594헥타르의 영농부산물을 성공적으로 파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더욱 정교하고 밀착된 현장 지원을 약속했다.

이준배 기술보급과장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에는 영농부산물 소각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소재지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상담과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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