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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관람객 10명 중 7명, 인근 동대문 상권서 소비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2-08 18: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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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자인재단 데이터 분석…유동인구·상권 매출 동반 상승
  • 외국인 카드 매출 2년 새 6.5배…광희동 전체 매출 891억 증가
  • 누적 방문객 1억2600만명…재정자립도 104% 흑자 구조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방문객의 69.8%가 인근 동대문 상권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가 수년간 이어지는 등 DDP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DDP디자인페어 외부 전경.

서울디자인재단은 개관 11년을 맞은 DDP가 동대문 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관람이 체류와 이동,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비 매개 역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분석에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 한국관광데이터랩, 서울관광재단·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DDP 인식 조사 등 다수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연간 카드 매출은 2019년 1조3,778억원에서 2024년 1조4,491억원으로 713억원 증가했다. 이는 BC·KB·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결합해 추정한 수치로, 특구로 분류된 상권의 연간 카드 매출 합계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인근 광희동 상권으로 범위를 좁혀도 성장세는 뚜렷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광희동 지역 전체 신한카드 매출은 2022년 2,728억원에서 2024년 3,619억원으로 891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카드 매출은 같은 기간 149억원에서 976억원으로 6.5배 급증했다.

 

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 연계 효과가 확인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해 서울시민 500명과 외국인 107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68.4%가 DDP 방문 경험이 있었고 이 중 45.2%는 두 차례 이상 찾았다고 답했다. DDP 방문 후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서울시민 48.4%, 외국인 51.4%로 나타났으며, 주된 지출처는 음식점과 카페였고 3만~5만원 미만 지출이 가장 많았다.

 

올해 1월 전 국민 676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DDP를 최소 1회 이상 방문했고, 이 중 69.8%가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소비 항목은 식음료 37.4%, 전시·문화 16.9%, 의류·패션 15.34% 순이었으며, 83.7%는 재방문 의사를 나타냈다.

 

DDP가 바꾼 소비흐름

실제 유동 인구도 늘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원은 2022년 2,076만6,815명에서 2024년 2,572만1,503명으로 23.8% 증가했다. DDP 및 연관 지명에 대한 네비게이션 검색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만1,012건에서 5만6,417건으로 2.7배 늘어, DDP가 ‘목적지형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하수경 (사)산업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DDP 관련 데이터는 단기 실적 평가를 넘어, DDP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도시브랜드, 공공성까지 아우르는 도시 차원의 복합적 자산임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2014년 개관한 DDP의 누적 방문객은 지난해 12월 기준 1억2,600만명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만족한 방문지 5위(2024년), 랜드마크 방문 순위 2위(2023년)에 오르며 국내외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04.2%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며 공공 문화시설로는 드문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DDP는 디자인을 매개로 K-컬처 콘텐츠가 실험·확장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K-컬처 관련 콘텐츠는 전체 프로그램의 약 15%를 차지했고 대관 수입 비중은 19%에 달했다. 올해 예약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37.5% 증가가 예상된다. ‘서울라이트 DDP’는 지난해 192만명이 방문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고, 행사 전후 인근 상권 야간 유동 인구가 동시간대 평균 대비 559.2%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협력 네트워크와 기술, 국제 교류가 축적되는 서울의 미래 전략 인프라’라며 ‘AI·국제 협력·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방문과 소비 확산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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