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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은둔화 연간 비용 5.3조원…‘쉬었음’ 청년 은둔 위험 7배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2-05 09: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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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 청년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 연 983만원 추산
  • 취업난 장기화할수록 은둔 확률 급증…조기 개입 필요
  • ‘쉬었음→고립→은둔’ 경로 차단이 정책 핵심 과제로 부상

한국 청년(만 19~34세)의 은둔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3천억원에 달하고, 특히 비경제활동 상태인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이 취업 청년보다 약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립·은둔 이전 단계에서의 맞춤형 정책 개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제활동상태별 은둔 확률 추정 결과

한국경제인협회는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를 통해 청년 은둔화로 인한 총비용이 2024년 기준 연간 5조3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비용은 약 983만원으로, 이 중 정책 비용이 35만8천원, 생산성 손실에 따른 비용이 947만2천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토대로 은둔 청년 비율이 2022년 2.4%에서 2024년 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그동안 통계에 포착되지 않던 은둔 청년들이 회복과 자립을 위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공식 통계상 규모가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둔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업난이 지목됐다. 조사에서 청년들이 은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항목은 ‘취업의 어려움’(32.8%)이었다.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을 보면 ‘쉬었음’ 청년은 17.8%, 실업 초기 청년은 15.1%로, 취업 청년(2.7%)에 비해 6~7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은둔 가능성은 빠르게 상승해, 구직 기간이 14개월에 이르면 24.1%, 42개월을 넘기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은둔 청년 지원을 단순한 복지 지출이 아닌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현재 정부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사업 1인당 예산(약 342만원)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정책 과제로는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위기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밀착 사례관리와 전담 조직 확대, 맞춤형 일경험 제공을 통한 효능감 회복,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연계형 일경험과 직장 온보딩 지원, 금융·주거 자산 형성 지원 등이 제안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겹치며 청년 고립·은둔이 구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쉬었음’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개입해 위기 심화를 막는 것이 향후 청년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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