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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30년…외형 성장 넘어 ‘혁신’ 내실 다졌다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12-29 09: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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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36조·고용 82.8만명…4대 그룹과 견줄 경제 축
  • R&D·수출 확대, 기술혁신 중심 기업군 위상 공고
  •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 4년…투자·성장 구조 본궤도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기준 벤처확인기업과 소셜벤처기업을 분석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벤처기업이 매출과 고용에서 대기업 집단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투자 중심의 구조적 혁신까지 이뤘다고 2025년 발표했다.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벤처기업은 3만8,216개사로, 총 매출액은 236조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으로, 벤처기업 집단이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고, 평균 영업이익도 0.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용 성과 역시 두드러졌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82만8,378명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 상시근로자 수를 8만명 이상 웃돌았다. 벤처기업이 혁신의 상징을 넘어 국내 고용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핵심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기술 경쟁력은 연구개발(R&D) 지표에서 확인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6.5%로 일반 중소기업의 8배를 상회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는 12.8건으로 늘어나 기술혁신 중심 기업군이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수출기업 비중도 27.1%로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이어갔다.

 

이 같은 변화는 2021년 2월 민간 주도로 개편된 벤처기업확인제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종합 평가하는 체계가 안착하면서 벤처기업 중 ‘벤처투자유형’ 비중은 2020년 7.3%에서 2024년 20.1%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과 고용, 지식재산권, R&D 투자 비율이 모두 상승하며 구조적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소셜벤처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2024년 소셜벤처기업은 3,259개사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고, 평균 19.8명을 고용했다. 이 중 78.5%가 취약계층을 고용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성과를 냈다. 매출과 R&D 조직·인력 보유 비율 역시 확대되며 가치와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벤처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활성화와 스케일업 지원, 인재 보상체계 개선,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를 통해 K-벤처가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벤처생태계의 현재 모습을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확인된 성과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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