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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12-09 2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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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2년까지 `슈레더` 설비 투자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 지속
  • 경기 남부 시작으로 고급 철스크랩 안정적 조달 추진 … 탄소중립 체제전환 가속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

 

슈레더는 폐자동차·가전제품·폐건설 자재 등에서 회수된 철스크랩을 고속 회전하는 해머로 파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슈레더로 가공된 철스크랩은 철 함유량 및 균질도가 높은 고급 철스크랩인 `슈레디드 스크랩(Shred-ded Scrap)`으로 불린다.

 

현대제철은 우선 220억원을 투자해 경기 남부 지역에 슈레더를 비롯해 `파쇄선별-정제`로 이어지는 원료 고도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 운영사를 통해 노폐 스크랩을 고급 철스크랩으로 가공하고,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슈레더 및 정제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는 고속해머 파쇄설비, 비철·비자성 분리 장치, 분진 집진 시스템, 품질 검사 및 이송 설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아울러 슈레더 설비를 통한 슈레디드 스크랩 생산 외에도, 일반적인 철스크랩을 고품질 철스크랩으로 가공하는 기술 개발에도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품질 향상을 위해 이미 지난 2024년 포항공장에 철스크랩 선별·정제 파일럿 설비를 도입하고 내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에는 국책과제 신청을 통해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고급 철스크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철스크랩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보다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량이 1/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철강사들도 신규 전기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전기로를 통한 고부가 제품의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기로 원료인 철스크랩의 자급률이 80~90%에 불과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고품질 철스크랩의 안정적 확보는 철강사들의 탄소 감축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이에 현대제철은 금속제품의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급 철스크랩인 `생철` 확보 외에도, 노폐(老廢) 스크랩을 가공해 품질을 높임으로써 고급 철스크랩의 부족분을 대체하는 원료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트너십을 통한 고급 철스크랩의 안정적 조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023년 경북 김해 지역 대형 슈레더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슈레더 투자를 희망하는 철스크랩 협력사 3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시행했다. 또한 기존 슈레더 협력사를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 시설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상생 협력을 통한 고품질 철스크랩 구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 사용 확대를 위한 스크랩 가공 효율화 및 고품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을 통한 탄소중립 체제 전환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및 추가 설비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수소 활용 방안도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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