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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개통 1년 만에 도심 속 힐링 명소 자리매김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11-17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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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평균 5만 8천여 명 방문, 주민 삶의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
  • 접근성·다양한 코스·무장애 친화 설계로 남녀노소 즐기는 숲길
  • 내년 녹지연결로와 재개발 연계로 숲세권 명품 주거지 조성 기대

서울 중구가 조성한 남산자락숲길이 개통 1년 만에 주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중구는 접근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숲길을 단순 여가 공간을 넘어 구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의 동반자’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구 남산자락숲길 산책로.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 총 5.14km에 이르는 무장애 친화 숲길로, 지난해 12월 전 구간이 개통됐다.

 

중구는 산림청 녹색자금 16억 원을 포함한 총 60억 원의 국·시비만으로 숲길을 조성했으며, 개통 후 월평균 5만 8천여 명이 방문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중구 정책 TOP10’ 만족도 조사에서도 상·하반기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는 98%의 주민이 만족을 표시했다.

 

남산자락숲길의 인기 비결은 ‘접근성’과 ‘다양한 코스’, ‘배려’로 나눌 수 있다. 총 16개의 진출입로를 통해 주택가와 바로 연결돼 있어 주민들은 집 앞에서 곧바로 숲을 누릴 수 있다.

 

무료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 5개 노선이 숲길 주요 입구 6곳을 경유하며,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가파른 언덕 위 입구까지 3~4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2027년에는 청구동 마을마당에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돼 급경사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숲길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코스도 숲길의 강점이다. 지하철 2·3·5·6호선 6개 역에서 도보 접근이 가능하며, 약수역과 신당동 등 도심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숲으로 진입할 수 있다. 중구는 51개 코스를 발굴해 ‘남산이음’ 지도를 제작했으며, 초보자 코스, 외국인 하이킹 코스, 가족 트레킹 코스, 인생샷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숲길 조성에는 배려도 담겼다. 데크길과 평평한 흙길로 무장애 친화 숲길을 만들고, 일부 데크는 지그재그 형태로 경사도를 낮춰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기존 수목을 보존하고 꽃과 나무 6만 주를 추가로 심어 숲의 생태를 풍성하게 했으며, 바닥보다 높은 공중 데크를 설치해 숲을 바라보는 시선을 높였다.

 

숲길 곳곳에는 전망대, 포토존, 황톳길, 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한다. 남산타워부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맨발 황톳길’은 주민들의 건강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니어 전용 운동기구는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곤충 호텔과 동물 모형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숲해설 탐방, 플로깅, 숲 태교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돼 숲길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중구는 앞으로 남산자락숲길과 남산순환로를 잇는 녹지연결로를 조성하고,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남산 숲세권 명품 주거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숲속 축제 ‘남산자락 페스타’와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숲길의 ‘소프트웨어’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과거 주민들을 제약했던 남산이 이제는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남산고도제한 완화가 도시 가치를 높였다면, 남산자락숲길은 주민 일상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남산을 통해 중구에 사는 자부심을 높이는 명품 숲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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