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세기 묶인 남양주, 재산권 침해 더는 못 참아
  • 취재팀
  • 등록 2025-10-09 15:24:49
  • 수정 2026-03-18 06:52:05

기사수정
  • 50년 묵은 규제 족쇄, 남양주의 반격 시작됐다
  • 내 땅인데 내 맘대로 못해…주민들의 절규
  • 성장을 가로막는 중첩규제, 이대로 괜찮은가?

남양주시 제공

수도권 2600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보전이라는 대의 아래, 반세기 가까이 중첩규제에 갇혀있던 경기 남양주시가 마침내 생존을 위한 반란을 시작했다.


남양주시는 최근 시의회와 손잡고 '팔당 상수원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서명운동의 깃발을 올렸다.


이는 수십 년간 누적된 규제가 낳은 재산권 침해와 지역 소멸 위기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절규에 가까운 선언으로, 해묵은 환경 보전과 지역 생존권 사이의 갈등에 다시 불을 지폈다.

 

겹겹이 쌓인 족쇄, ‘중첩규제’의 실체


남양주시 팔당 지역 주민들의 고통, 그 뿌리에는 ‘중첩규제’라는 족쇄가 있다. 


1973년 팔당댐 건설 이후,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을 시작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자연보전권역,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수변구역 등 각종 법률에 따른 규제가 거미줄처럼 얽혔다. 


특정 토지 한 곳에 2~3개 이상의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사실상 모든 개발 행위가 원천 봉쇄된 상태다. 


건축물의 신축은 물론 증축·개축조차 엄두를 내기 어렵고,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같은 생계형 업종마저 발이 묶여있다.


 주민들은 "공익이라는 이름 아래 반세기 동안 희생을 강요당했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행정 편의적으로 그어진 과도한 규제 탓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한다.

 

성장 동력 잃고 신음하는 도시


과도한 중첩규제는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넘어, 도시 전체의 성장 동력을 앗아가는 족쇄가 되었다.


남양주시는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이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체계적인 도시 발전 계획 수립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유치나 산업단지 조성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고, 이는 곧 일자리 소멸과 인구 유출이라는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번 서명운동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구호 아래, 팔당수계 주민들의 희생을 공론화하고 중앙정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압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환경 보전이라는 절대 가치와 시민의 생존권, 도시의 미래가 공존할 해법을 찾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음식물처리기 사면 최대 20만 원 돌려준다…강동구, 160세대 지원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동구가 올해도 약 160세대를 대상으로 구매비를 지원한다.서울 강동구는 가정용 소형 감량기(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mi...
  2. 외국 출생·장기 체류 아동 복지급여 부정수급 막는다 보건복지부가 2일(금)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외교부 여권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국외 출생 아동의 임시여권 정보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관리를 강화한다.현재 아동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가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급여가 중지된다. 그동안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 ..
  3. 오세훈 서울시장,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 `2026 매헌시민의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가을 정원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정원 조성에 힘쓴 시민들을 격려했다.이 날 오 시장은 숲속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정원공모전 작가와 시민, 학생정원 부문 금상 수상자 3명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새롭게 ...
  4.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
  5. 현대차·기아,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