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북구·한예종 협력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 정규 교과목으로 확정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9-05 09:27:05

기사수정
  • 2025 상영회서 4편 신작 다큐 첫 공개, 지자체-대학 상생 성과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등 성과 이어 정규 교과목 편성 결정
  • 주민·청년·학계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모델

성북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함께 추진해 온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정규 교과목으로 제도화되고, 신작 다큐멘터리 4편이 공개되는 상영회가 열렸다.

 

 

성북문화재단 지역의 기억.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2024년부터 진행해 온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결실을 알리는 상영회를 4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장위동, 석관동, 길음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4편의 신작 다큐멘터리가 첫 공개됐다.

 

성북구와 한예종의 협력은 단순 지원을 넘어선 학문·현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교과 과정 기획, 현장 발굴과 기록, 상영회 개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지산학(지역·산업·학문)’ 협력 모델을 실험해왔다.

 

이러한 과정이 축적되면서 한예종은 해당 프로젝트를 단기 실험 수업이 아닌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2026년부터 공식 운영된다.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이 교육제도화로 이어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성과 역시 두드러진다. 지난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경계의 고도>와 <동산바치>도 반짝다큐페스티벌에 공식 선정되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상영회에서는 상영 후 안건형 감독, 평론가 이도훈, 신진 영화감독들이 참여한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이어져 현장의 목소리와 창작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성북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의 역사, 지리, 문화를 청년 영화인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남기는 과정을 주민과 공유하면서, 학문적 실험을 지역사회와 함께 제도권 교육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2026년부터 한예종 영상원의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되면서 지자체, 대학, 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벼락소의 돌다리, 반복되는 훼손의 굴레를 끊으려면 경기 동북부 남양주를 가로지르는 왕숙천과 그 지류인 금곡천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맑은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벼락소는 주민들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잇는 ..
  2. 남양주시, 도시 단절 해소할 ‘정약용 공원’ 조성 본격화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공사를 통해 단절되었던 도심을 연결하고, 그 위에 (가칭)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 차원을 넘어, 물리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철도 위 새로운 도시 공간, 복개 공사..
  3. 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정원여행'으로 도심 속 힐링 선사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아봄', '바라봄', '그려봄'의 3단계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약용 실학정신을 담은 �...
  4. 550년 신비의 숲, 단 이틀간 문을 연다… '제20회 광릉숲축제' 개막 550여 년간 보존된 신비로운 숲길이 시민들에게 단 이틀간만 공개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0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광릉숲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이 때문에 매년 단 한 번 열리는 광.
  5. 남양주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회와 딜레마 사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추진 중인 2.2기가와트(GW) 규모의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의 이목을 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미래 가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