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03 18:37:49

기사수정
  • 행정안전부, 8월 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 윤호중 장관, 8.3~7일 호우 대비 긴급점검회의 주재
  • 상습 침수 지역 철저히 통제, 대피 명령 시 긴급재난문자 등 가용 수단 총동원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달 28일 오전 폭염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8월 3일 오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장관은 하천이나 계곡 인근의 펜션, 캠핑장, 야영장 등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상황관리와 통제, 신속한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저지대, 하천변 등 침수 위험성이 높고 침수 이력이 있는 지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침수 우려 시 즉시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댐과 저수지 운영 기관에는 사전 방류 시 하류 지역 주민 대피를 고려하여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산사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긴급재난문자는 물론,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동일한 내용을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위험 기상 시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도 지시했다.

 

윤호중 장관은 중대본 가동에 앞서 오후 5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윤 장관은 각 기관에 높은 경각심을 갖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번 호우에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7월 호우 피해 지역과 과거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은 철저한 상황관리와 사전 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3일) 밤부터 내일(4일) 오전 사이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경남 남해안에 150mm에서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회의 참석 기관들은 지난 7월 호우 대응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논의하고, 즉시 개선 가능한 사항은 이번 호우 대응에 적용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위험 기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민들에게 "위험 기상 시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 금지, 관공서의 대피 안내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벼락소의 돌다리, 반복되는 훼손의 굴레를 끊으려면 경기 동북부 남양주를 가로지르는 왕숙천과 그 지류인 금곡천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맑은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벼락소는 주민들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잇는 ..
  2. 남양주시, 도시 단절 해소할 ‘정약용 공원’ 조성 본격화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공사를 통해 단절되었던 도심을 연결하고, 그 위에 (가칭)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 차원을 넘어, 물리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철도 위 새로운 도시 공간, 복개 공사..
  3. 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정원여행'으로 도심 속 힐링 선사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아봄', '바라봄', '그려봄'의 3단계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약용 실학정신을 담은 �...
  4. 550년 신비의 숲, 단 이틀간 문을 연다… '제20회 광릉숲축제' 개막 550여 년간 보존된 신비로운 숲길이 시민들에게 단 이틀간만 공개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0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광릉숲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이 때문에 매년 단 한 번 열리는 광.
  5. 남양주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회와 딜레마 사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추진 중인 2.2기가와트(GW) 규모의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의 이목을 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미래 가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