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청소년 비만치료제, ‘비만 환자’에만 의사 처방으로 제한 사용해야”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11-14 09:27:46

기사수정
  • GLP-1 계열 치료제, 12세 이상 허가 확대…담석증·췌장염 등 부작용 주의
  • 식약처·교육부·여가부, 리플릿·온라인 홍보로 오남용 방지 총력
  • “허가범위 초과 사용 금지…성장기 청소년은 더욱 면밀한 관리 필요”

정부가 최근 사용 연령이 확대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청소년의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 후 허가된 범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며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전 정보 제공에 나섰다.

 

비만치료제 리플렛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사용이 허가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해 “해당 약은 체질량지수(BMI)가 성인 기준으로 30kg/m² 이상이고, 체중이 60kg을 초과하는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만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처방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라고 밝혔다.

 

GLP-1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 증가, 식욕 억제 등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약물로, 성인 비만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청소년 비만 환자가 동일 약물을 투여할 경우 성인보다 담석증, 저혈압, 췌장염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고, 위장관계 이상도 더 자주 나타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청소년은 체중 감소와 위장 부작용으로 인한 탈수, 영양 결핍 등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의사 처방과 약사의 복약 지도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남용 예방을 위해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 병원약사회 등에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배포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협력해 각급 학교를 통해 가정에 리플릿을 안내하고 ‘함께학교’, ‘학부모On누리’ 플랫폼에도 카드뉴스 등을 게재해 학부모와 청소년에게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와 연계해 ‘청소년1388’, ‘e청소년’, 국립청소년수련원 등 청소년 주요 이용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안전 사용 정보를 알리고, 온라인 포털 메인 배너 등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 중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해당 약물이 국내 출시된 이후 사용량 증가에 따라 부작용 보고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를 ‘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 발생 상황을 상시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의약품안전관리원의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상담과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은 1644-6223 또는 14-3330으로 가능하다.

 

정부는 “향후에도 청소년의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을 위한 정보 제공과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의약품이 본래 목적대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각 가정과 교육 현장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진접차량기지 개통, 진접선 배차 간격 ‘숨통 트일까’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접선(4호선 연장)은 2022년 개통되었으나, 답답하리만치 긴 배차 간격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진접차량기지의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한다는 소식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시설이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면, 그.
  2. 의정부교육지원청,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국제교류협력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서권호)은 베트남과의 국제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타이응우옌 교육훈련청과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상반기에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협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정부교육지원청에서는 베트남(타이응우옌)과의 미래세대 국제교류 협력을 ...
  3. 학교별 맞춤 정비로 통학로 `안전 UP`…서초구 화답행정 빛났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위험 요소를 신속히 개선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힘쓰고 있다.이번 사업은 주민 건의와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위험요소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하는 `수시 개선 방식`으로 추진됐다.교통행정과, 도로과,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학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
  4. 구리시, `2025년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 개최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지난 10월 30일, 구리 여성행복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구리시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이번 도시재생 대학은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과 민관협력의 실현`을 주제로, 10월 14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총 6강 과정으로 운영됐다.교육에는 지역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도시재생의 기본 개념 ▲민·관 협력 사..
  5. 광주시, 10개국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원)는 28일 홀리데이인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해외바이어 단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로컬푸드를 간편식으로 가공·제조하는 케이(K)-푸드(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수출상담 152건, 100만달러 상당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