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 차량기지 전경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접선(4호선 연장)은 2022년 개통되었으나, 답답하리만치 긴 배차 간격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진접차량기지의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한다는 소식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시설이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면, 그동안 제약이 많았던 진접선의 운영 환경은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진접차량기지의 본격적인 운영은 진접선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그 핵심에는 배차 간격 단축이라는 절실한 과제가 놓여 있다.
현재 진접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평균 10분에서 15분, 평시에는 2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4호선 본선 구간의 촘촘한 배차 간격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긴 시간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점이다.
진접차량기지는 최대 52대의 차량을 수용하며 정비, 점검, 세척, 주박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그동안 진접선은 차량기지가 없어 창동차량기지를 오가며 회차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2026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온전히 운영을 시작하면, 차량의 효율적인 입출고와 정비가 가능해져 운행 탄력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기회 포착을 위해 이미 '진접차량기지 운영에 따른 최적 영업정차 횟수 산정 용역'을 발주하며 배차 간격 단축 및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용역은 차량기지 입출고 차량을 대상으로 최적의 영업정차 횟수를 산정하고, 가칭 풍양역을 포함한 진접선 이용 수요를 재분석하는 과업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 남양주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진접선 운영 전략을 마련하고, 운영 기관인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배차 간격 단축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차량기지의 완전한 기능은 단순한 주박 공간을 넘어, 열차 운행의 유연성을 극대화하여 현재의 고질적인 배차 간격 문제를 해소할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기회가 온전히 시민들의 편익으로 돌아오려면 단순한 기술적 검토를 넘어선 적극적인 정책 의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전선에서 듣는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양주시 지역 정치인들은 진접차량기지 개통이라는 호재를 단순히 홍보에만 그치지 않고,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에 진접선 배차 간격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지역 정치권이 협상 테이블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근거로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하고, 예상되는 난관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의 교통 기본권 보장은 물론, 진접선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위해서도 배차 간격 단축은 필수 선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당장의 표심을 넘어, 미래 남양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단순히 개통을 기다리기보다, 개통 이후의 삶을 얼마나 더 편리하게 만들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 때이다.
진접차량기지의 종합시험운행 개시는 진접선 이용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의 신호탄임이 분명하다. 이 시설이 완벽하게 가동되기까지 남은 과정 또한 면밀히 관리하고 점검해야 한다.
기술적 완성과 더불어 정책적 결단과 의지가 조화를 이룰 때, 진접선은 비로소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교통망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남양주시의 선제적인 용역 추진과 더불어, 지역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행동 및 관계기관과의 끈질긴 협의가 더해진다면, 진접선은 배차 간격 단축이라는 숙원을 풀고 시민들의 삶에 한층 더 깊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모든 관계자의 지혜와 노력이 모여 진접선이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발이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