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정부가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면서, 규제망을 벗어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조치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확대 지정되자, 대출과 세금, 청약 등 다방면에 걸친 압박이 시작됐다.
이러한 시장의 지각 변동 속에서 지리적 이점과 대형 개발 호재를 품은 남양주시가 유력한 대체 투자처이자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부의 이번 규제는 서울 전역과 과천, 성남 등 기존 규제지역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출 한도 축소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고강도 대책이 시행되면서 해당 지역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될 조짐을 보인다.
이러한 시장의 지각 변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시장 유동성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걸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규제를 비껴간 남양주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남양주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특히 이미 도시 기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는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여기에 이미 개통된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라는 대형 교통 호재는 남양주의 미래 가치를 더욱 밝히는 핵심 요소다.
실제 규제 발표 이후 남양주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늘며 시장의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부동산 규제 역사에서도 풍선효과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2017년 8·2 대책 당시에도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자 용인, 성남 등 인접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단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사이익이 언제나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과열된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조정을 받거나, 정부가 해당 지역을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경우가 빈번했다.
따라서 남양주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에 그치지 않으려면, 외부 요인인 규제 반사이익을 넘어 도시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열쇠다.
GTX-B 노선과 별내선 연장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지역 내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한 기업 유치, 교육 및 문화 인프라의 질적 향상 등이 동반될 때 남양주는 비로소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
정부의 규제가 촉발한 나비효과가 남양주에 일시적인 훈풍에 그칠지, 체질 개선을 통한 도약의 기회가 될지는 오롯이 남양주의 다음 행보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