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년층 실질소득 10년간 최저 증가율…외식비 부담이 주된 원인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9-29 07:20:01

기사수정
  •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 연 1.9%…전 세대 중 최저
  • 비정규직 비율 43%까지 치솟아…‘양적 개선’에도 질적 악화
  • 외식비 중심 체감물가 급등…정책적 고용훈련·물가 안정 필요

청년층(20대)의 실질소득이 최근 10년간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가 29일 발표한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에 따르면, 청년층 실질소득은 연평균 1.9% 증가하는 데 그쳐 30대(3.1%), 40대(2.1%), 50대(2.2%), 60대 이상(5.2%)보다 낮았다.

 

특히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돼 2014~2019년 연평균 2.6%에서 2019~2024년 1.1%로 떨어졌다.

 

한경협은 청년층 소득 부진 원인을 ‘고용의 질 저하’와 ‘체감물가 상승’에서 찾았다.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은 9.0%에서 5.8%로 3.2%포인트 하락하고 고용률도 61.0%까지 오르며 ‘양적 개선’은 있었으나, 비정규직 비율이 32.0%에서 43.1%로 11.1%포인트 높아지면서 근로소득 증가에 제약이 발생했다.

 

청년층의 근로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외식비를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도 청년층 실질소득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다.

 

최근 5년간(2019~2024년) 청년층 체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8%로, 이전 5년간(2014~2019년) 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음식·숙박비 지출 비중은 22.2%까지 확대됐으며, 특히 외식비 상승률이 연 4.0%에 달해 청년층 체감물가 상승에 29.5%를 기여했다.

 

한경협은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고용훈련과 기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외식물가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MDIS)와 국가통계포털(KOS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도별 세대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체감물가지수’를 자체 산출해 활용했다.

 

한경협은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는 단순한 소득 문제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소비 여력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책의 초점을 고용의 질 제고와 생활물가 안정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진접차량기지 개통, 진접선 배차 간격 ‘숨통 트일까’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접선(4호선 연장)은 2022년 개통되었으나, 답답하리만치 긴 배차 간격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진접차량기지의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한다는 소식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시설이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면, 그.
  2. 의정부교육지원청,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국제교류협력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서권호)은 베트남과의 국제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타이응우옌 교육훈련청과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상반기에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협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정부교육지원청에서는 베트남(타이응우옌)과의 미래세대 국제교류 협력을 ...
  3. 학교별 맞춤 정비로 통학로 `안전 UP`…서초구 화답행정 빛났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위험 요소를 신속히 개선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힘쓰고 있다.이번 사업은 주민 건의와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위험요소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하는 `수시 개선 방식`으로 추진됐다.교통행정과, 도로과,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학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
  4. 구리시, `2025년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 개최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지난 10월 30일, 구리 여성행복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구리시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이번 도시재생 대학은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과 민관협력의 실현`을 주제로, 10월 14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총 6강 과정으로 운영됐다.교육에는 지역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도시재생의 기본 개념 ▲민·관 협력 사..
  5. 광주시, 10개국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원)는 28일 홀리데이인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해외바이어 단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로컬푸드를 간편식으로 가공·제조하는 케이(K)-푸드(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수출상담 152건, 100만달러 상당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